ドルオタの備忘録

KPOPを手賀沼より広く東シナ海より深く愛しています。

つぶやき#1

2020-07-17

6월말에 종강하고 지금은 1학년의 첫 방학을 지내고 있어요.

몇 년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던 외국에서의 생활.

아니면 술 먹을 때마다 내가 컸다는 것을 실감하고, 또  왠지 씁쓸한 스무살.

게다가 역병까지 돌아서 제대로 된 사회생활도 못하고, 아주 참신한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하도 사건이 없어서 일기장은 안 쓴지 오래 되었고. 오늘, 아니 어제도 엊그제도 안 썼어요. 

일기장이 쉬울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못하더라고요.

하루에 상상의 날개를 딱 한번 펼치는 것도 아니고, 느낀 것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밤에 팬 뚜껑을 열면 싹 다 어디로 가버리는 걸까요? 

일기는 일본어로 쓰기로 정했는데 어찌나 창작에 재능이 없는지, 글을 손으로 직접 써서 수정이 안돼서 그런지, 깊이 없고 나중에 다시 읽어 봐도 하나고 재미가 없는 글이 줄줄.

그냥 건조한 글은 나름 매력이 있는데, 제 글은 내용이 없으면서 느끼해요. 

이렇게 싫증은 느끼면서도 글 쓰기가 은근히 흥미롭다고, 최근에야 알게 되었어요. 물론 지금도 제 의지와 상광없이 글 쓰는 일은 굉장히 싫고, 또 별로 좋은 글은 쓰지 못하지요. 

말투와 문채부터 농담까지, 결과물 곳곳에 각자각색 특징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아서 일까요? 

인생 20년차에 이르러서야 언어에 처음으로 신경을 써준 것 같아요. 

지금까지 소홀히 다루고 중요성을 무시해서 미안하다는 생각마저 하게 되네요.

그리고 이런 닭살 돋는 글을 저는 한국어로만 지어낼 수 있다는 점, 이것 또한 나중에 다른 언어로 어떤 느끼한 글을 쓰게 될지 아주 기대가 돼요.